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캡티바 구입 후 28개월간의 주행기

2012년 8월에 캡티바를 구입하기 전에는 싼타페를 소유했었다.
싼타페는 대략 4년을 조금 넘게 타고 다녔다.
우선 차량 소유자로써 산타페에 대한 주행 평가를 하자면,
[싼타페 - 장점]
  - VGT 방식의 엔진이 100km/h ~ 170km/h 구간에서 차를 쭉쭉 밀어준다.
    그래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주행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 연비가 높다. 아마도 동급의 SUV에 비해서 차량이 가볍고, 기어비가 높게 세팅되어 있어서
    연비가 좋은 것 같다. 반면에 기어비가 높다보니 순발력이 떨어지는 Trade-off는 존재한다.

[싼타페 - 단점]
  - 순정 휠과 타이어를 사용하면, 타이어 편평비가 커서 차량 전체가 물렁거리는 현상이 있다.
    따라서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나도 모르게 불안해서 브레이크를 많이 밟는다.
    편평비가 커지면, 코너를 빠르게 돌 때 차량이 정확히 원호를 못 그리고 자꾸 원호 밖으로 밀려 나간다. (제일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다)
  - 매연 문제. 정말 심각하다.
    이것은 VGT(또는 CRDi)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VGT 엔진도 높은 내구성의 인젝터를 사용하면서 과거 싼타페와 카니발이 가지고 있던 방구차(매연 뿜어내는 차) 현상은 없어진듯 하다.
    아무튼 인젝터를 새로 교체하고 2년 정도 지나면, 인젝터가 압력을 못 버티고 자꾸 벌어지는 현상 때문에 매연이 많이 나왔다.
    (참고로, 인젝터 4개를 모두 교체하면 딱 100만원이다)
  - 주차장에서 내 차를 못 차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너무 많이 팔린 차량이다보니, 대형 마트에 똑같은 차량이 10대 정도 주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다른 차량인데 내차인줄 알고 문을 열려고 한 적도 몇번 있다.
  - 의자를 접으면, 완전하게 편평해지지 않는다.


그럼, 이제는 현재 2년동안 타고 다니고 있는 캡티바에 대한 평가를 해보겠다.
[캡티바 - 장점]
  - 주행 소음이 적다.
    차음유리와 도어에 가득채워져 있는 차음제 때문에 외부소음이 많이 걸러진다.
   예를 들면, 비오는 날 차량 내부에서 들리는 빗방울 소리가 싼타페를 타고 다녔을 때보다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
  - 의자를 접으면, 완전히 편평해진다.
    울 아들과 딸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강원도에 놀러갔을 때는, 캡티바 광고에 나온
    장면을 따라한다고 일부러 캡티바에서 숙박을 했다.
    즉, 의자를 모두 편평하게 접고, 침낭에 쏙 들어가서 잠을 잤다.
    정말 추천하고픈 기능이다. (물론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
  - 주행감이 묵직하다.
    첫째 이유는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과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 규격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차가 많이 무겁다. 동급 SUV보다 훨씬 공차중량이 크다.
    운전하다보면, 어느든 달릴 수 있을 것같은 묵직한 신뢰감을 준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 매연이 없다.
    싼타페를 타다가, 캡티바로 넘어오면서 매연에 대한 걱정을 안 하는 것이 참 좋다.
    아무리 고속도로에서 Kick-down을 해도 매연이 안 나온다. 정신 건강에 정말 좋다 ^^
  - 냉방, 난방 성능이 다른 SUV보다 높다.

[캡티바 - 단점]
  - 무겁다. 정말 무게가 많이 나간다. 동급 SUV보다 200kg 정도 더 무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연비도 동급 SUV보다 10~15% 정도 낮다.
  - 연료펌프소음
    정비사업소에 가면, 원래 연료펌프는 모터가 도는 것이기 때문에 모터의 회전소리가 난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런데 그 소리가 너무 귀에 거슬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모터에서 소리나는 걸 누가 이해 못 하는가?
    이것이 귀에 들릴 정도의 소리라는게 문제이다.
  - 전자파킹시스템이 때로는 불편하다.
    남들은 전자파킹브레이크시스템 때문에 이 차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예전 방식의 파킹브레이크가 좋다.

디자인은 각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니까 언급하지는 않겠다. (제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듯)
대체적으로 차량 완성도가 높아서 만족스럽게 타고 다니고 있다.
향후 몇년간은 차를 바꾸지 않고 캡티바를 타고 다닐 것 같으니까.. 대략 3년 후에 또 한번 정리해서 글을 올려야겠다. ^^

댓글 1개:

  1. 차량 구입하고 4년째가 된다.
    아직 한번도 고장난 부분이 없다. 정직하게 가속되고, 조향이 되며, 제동력은 여전히 훌륭하다.
    고속 주행시 코너링에서는 19인치 휠 때문인지, 단단하게 도로를 움켜쥐고 코너를 돌 수 있다. 운전하는 재미가 좋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이 잘 된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독일의 A회사에서 설계하고 생산하던 것을 GM이 인수했다고 하던데, 운전하면서 독일차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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