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ague Folding Frame을 처음 접한 것은 2008년 봄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Merida 500D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었다.
그리고 출퇴근하면서 항상 보게되는 어떤 라이더가 있었는데, 그 라이더가 타고 다니던 것이 Hummer Bike(허머 자전거)였다.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었다. 예쁘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것이 접히는 프레임인 줄
몰랐으니까 실용성에 대해서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Frame이 접히는 산악자전거가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에 구글링을
해봤다.
웬걸... 매일 아침 출근길에 보던 Hummer Bike가 Frame이 접히는 산악자전거였다니.
바로 쇼핑몰에서 Hummer Bike를 찾아봤다.
헉!! Spec(제원)에 비해서 거의 2개 정도 비쌌다.
Frame만 따로 팔기도 했는데, Frame만 70~80만원이다.
가격 대비 제원이 이렇게 떨어지는 제품을 사야할지 살짝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다소 낮은 가격인 Montague MX 모델을 구입했다.
정말 좋았다. 접히니까 먼거리를 갈 때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갈 수 있으니 정말 편했다.
그러나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다. 자꾸 내 눈에는 MX모델보다 비싼 빨간 Hummer자전거가
들어왔다.
결국 MX모델을 2년간 타고나서, 빨간 Hummer 자전거로 바꾸었다.
빨간 Hummer를 3년간 타고 다니면서 참 만족했었고, 그 뒤로 지방 파견 근무를 가면서 Hummer 자전거를 처분했다.
요즘 다시 서울 본사 근무를 하면서, 자전거 출근이 하고 싶어진다.
Hummer를 다시 살까?
그런데 자꾸 망설여진다. 왜 일까?
- 제원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 (200만원이 넘어가야 어느 정도 스펙이 완성도 있음)
- 200만원이면, 정말 스펙이 빵빵한 자전거를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 이제는 Folding하는 것도 귀찮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14kg짜리 자전거를 Folding하고 들어서 트렁크에 싣는 것이
귀찮아졌다.
그리고 Folding할 때 바퀴와 프레임 중간 부분을 손으로 만지다보니 손에 먼지가
묻는데, 이것도 살짝 싫다.
- 굵은 통 프레임이라서 변속 케이블과 브레이크 케이블이 부딛히면서 내는 소리가 크다.
이것이 은근히 신경에 거슬린다.
- 림브레이크 방식은 별 문제가 없지만,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경우에는
프레임을 Folding할 때, 케이블 간섭으로 인해 프레임을 접기 어렵다.
그리고 프레임을 접을 때, 유압 케이블이 과도하게 꺽이지 않게 항상 조심해야 한다.
- 프레임을 Folding할 때마다 앞 바퀴를 분리하고 다시 조립해야 한다.
이때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한 경우라면, 로터와 캘리퍼가 정중앙에 오지 않아서
다시 튜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꽤 귀찮은 작업 중에 하나이다. (항상 육각렌치를 들고 다녀야 하는 귀찮음)
- MTB에서 많이 사용되는 Seat Post는 굵은 파이프이다. 그런데 Montague Frame의
시트스테이는 경첩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는 파이프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MTB와 Seat Post가 호환되지 않으므로, 부품 교환할 때 가끔 애를 먹는다.
아.. 갈등이다. ^^
봄이 오기 전에 빨리 결정해서, 기분좋게 자전거로 출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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