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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싼타페DM과 캡티바 비교시승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싼타페DM 시승을 했다.
지난 한달간 캡티바 2회, 싼타페DM 1회 시승을 하면서 두 차량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원래 내 계획은 올해 가을 쯤에 SUV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싼타페, 캡티바, 쏘렌토R, 렉스턴을 구매리스트에 올려 두었다.

일단, 렉스턴은 후륜구동이라서 탈락시켰다. 눈길이나 자갈길에서 운전할 자신이 없었다.
그 다음으로, 쏘렌토R을 직접 3일간 운전하면서 꼼꼼히 살려보았는데... 3천만원짜리 SUV 치고는 모든 것이 허술했다. 감성품질이 빵점이라서 구매리스트에서 탈락!

결국, 남은 후보가 싼타페와 캡티바이다.

4월에 캡티바를 먼저 시승했다. (싼타페DM은 아직 현대차 대리점에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캡티바는 가격에 비해서 아주 훌륭했다. 운전을 해보니까 기본기가 잘 된 SUV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안전도평가점수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어제 싼타페DM을 시승했다.
(참고로, 내가 운전한 차량은 2200cc 4륜구동 최상위 옵션.  차량 가격은 4천2백만원짜리였다)

지금 소유한 차량도 싼타페라서 운전할 때의 느낌은 비슷했다. 그래서 금방 적응이 되었다.
단, 운전석에 앉을 때... 구현 싼타페보다는 밑으로 푹 꺼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전동시트를 최대한 위로 올려서 세팅하고 운전해야 했다.
요즘 성인의 평균 신장이 커져서 시트도 이렇게 만들어진 것 같다.
출력이나 민첩성은 구형 싼타페랑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인다. 아주 조금의 차이만 있을 뿐 별반 다르지 않다.
4200만원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다른 점을 찾기 어려웠다.

시승을 하고 나니 더 망설여진다. 광고를 볼 때는 꼭 싼타페DM으로 구입해야지 했는데...
직접 시승을 해보니까, 구형과 큰 차이가 없어서 아주 실망 ㅡ.ㅡ
구형에 비해서 둥글둥글한 선을 직선으로 펴고, 깍은 것이 좋아 보였으나, 아직도 펴야할 주름이 많다. 이 플로이딕 스컬프쳐는 없애는 것이 더 좋겠다. 어린 아이 장난의 낙서도 아니고... 이게 무슨 디자인 철학이라고 하는겐지.  외관에 있는 주름과 뒷쪽의 위로 올라간 곡선 때문에 더 둔하게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스펙이나 옵션이 추가되다보니 체감상 다른 점을 찾기 더 어려웠다.


시승하면서 특이할 만한 사항을 리스트로 정리하면 이렇다.


  • 파워트레인
    • 디젤 e-VGT 2.2
      • 지금 타고 있는 구형 싼타페가 VGT 2.0인데, 큰 차이는 못 느꼈다.
      • 체감상 구형보다 10% 정도 좋아진 것 같다. (제원표는 믿을게 못돼..)
    •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 이건 확실히 좋다.
      • 구형 싼타페보다 핸들이 훨씬 부드럽고 반응이 좋다.
    • 액티브 에코 시스템.
      • 이 기능을 켜고 달렸는지, 끄고 달렸는지 기억이 안 난다. ㅜㅜ
      • 아무튼 한산한 국도를 달렸는데 연비는 시승하는 동안 9.3km/L가 나왔다. (최악~~)
    • 서스펜션
      • 항상 그렇듯이 현대차의 서스펜션은 물렁하다.
      • 쉐보레 캡티바보다는 많이 물렁하고, 구형 싼타페보다는 단단한 것 같다.
    • 4륜 구동
      • 도로 포장이 잘 되고, 직선인 국도만 달려서 체감을 못 했다.


  • 외관
    • 남자인 내가 보기에는 쭉쭉 뻣는 직선미가 더 가미되면 좋겠다는 생각임.
    • 내 아내는 아주 좋다고 했다. 아마도 여성은 굴곡이 들어가야 멋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 19인치휠이 큼직해서 힘있게 달릴 것 처럼 보인다. (모양만 그렇고 힘있게 달리지는 못 한다. ㅡㅡ)
    • 이중접합 차음유리
      • 이것 때문에 정숙성이 많이 좋아졌다.
      • 캡티바랑 비교해볼 때, 아직은 캡티바의 정숙성보다는 부족한 것 같다.
      • 그래도 과거의 싼타페보다는 훨씬 조용하다.
    • 파노라마 썬루프
      • 처음에 작동시켜 보고 놀랬다.
      • 하늘이 뻥 뚤려 보인다. ^^
      • 그러나 좋은 것은 잠시일 뿐... 시승한 날 기온이 20도 정도 되었지만.
        파노라마 썬루프를 열어놓으니까 실내는 푹푹 찐다.
        아내랑 나랑 금방 땀으로 목욕을 했다.
      • 선선한 날에는 유용할 것 같다.
      • 운전하는 재미가 두배 정도 증가하는 듯.
  • 안전
    • 에어백
      • 시승할 때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
      • 영업사원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줄 알고 탔다.
    • VDC
      • 워낙 곱게 운전을 해서 VDC가 작동하는 것을 못 봤다. ㅜㅜ
    • ESS
      • 급제동을 해봤어야 하는데, 동승한 아내를 위해서 테스트를 못 했다.
    • 차로이탈경보
      • 이것은 유용한 장치이다.
      • 시승할 때 살짝 차로를 벗어났더니 바로 계기판이 깜빡깜빡하면서 경보음까지 난다. (띠리리~ 띠리리~ 이런 식으로 소리가 난다)
  • 내장
    • 특이한 사항이 없었다.
    • SUV 치고는 곱게 내장을 설계했다. 기존 싼타페랑 비교해서 월등하게 좋다는 점은 없다.
    • 캡티바와 비교해서는 캡티바에 10% 정도 점수를 더 주고 싶다. 
    • 현대차도 내부공간 활용을 잘 한다고 평가를 받는데, 싼타페와 캡티바를 비교해보면 캡티바가 조금더 내부 공간을 잘 활용한 것 같다.
  • 시트
    • 질감, 감성품질 모두 괜찮았다.
    •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쿨링 시트를 작동시켜보지 못했다. ㅜㅜ
    • 운전석의 경우, 구형보다는 살짝 시트 포지션이 낮아진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 시승할 때는 적응이 안 되었다. (마치 세단의 운전석 처럼 땅으로 꺼진 느낌)
  • 편의
    • 에어컨
      •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 구형 싼타페도 여름에 에어컨을 켜면 짜증이 밀려왔는데, 신형도 마찬가지이다. 
      • 에어컨 송풍구에서 "휘~~휘~~" 하는 소리는 엄청 크게 나는데 실내는 시원하지 않다.
      • 정확하게 말하면, 앞 공간은 덥고, 뒷 공간은 시원하다. (울 아들이 뒷좌석에 있었는데, 뒷좌석은 시원했다고 한다)
      • 울 아내는 앞 좌석에 있어서, 시승하는 내내 덥다고 불만이었다.
    • ECM룸 미러 (하이패스 포함)
      • 낮에 운전해서 ECM이 동작하는 것은 확인 못했다.
      • 구형이랑 비슷하겠지... ECM이 좋아져봤자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캡티바 하고 싼타페 사이에서 더 갈등이 생긴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보니, 이 둘의 장점을 잘 섞은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억원짜리 외산 고급형 SUV도 부족함이 있다는데, 4천만원짜리 차는 오죽하겠는가... ^^


[시승하면서 아쉬운 점]
고속 주행시 승차감을 체감해봤어야 하는데... (풍절음, 엔진소음, 묵직함, 크루즈 기능 등)
현대차 영업소에서 5km 거리에 고속도로 입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승시간이 30분으로 제한이 있어서 고속도로를 못 갔다.

캡티바 연비 측정 (2012년 8월식)

장인 산소와 봉하마을에 다녀오면서 캡티바의 연비도 측정해보았다.

출발은 평촌신도시, 
중간 경유지는 천안(울 어머니집), 경주 보문단지, 양동마을, 김해낙원공원,
최종 도착지는 봉하마을.

그리고 다시 평촌으로 되돌아옴.

고속도로 70%
시내도로 및 시골길 30% 수준으로 섞어서 달렸고...

토요일 점심 때 경부고속도로를 달렸기 때문에 엄청난 정체가 있었다. 
대략 정체구간은 50km 정도 되었고... 평속 30km 정도로 달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연료탱크에 65L 연료를 가득 채우고, 마지막에 4L가 남을 때까지 달린 거리는 총 840km.

[연비 측정 결과]
전체 구간에 대한 총 연비  13.7 km/L = 840km / 61L
상행 구간에 대한 총 연비  15.2 km/L


[기타 조건]
탑승인원 : 5명
짐 무게   : 30kg
에어컨    : 실내 온도 22도 설정  (외기 온도는 29~30도)
차량정보 : 출고 30일째, 총 1000km 주행한 상태에서 연비 측정.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캡티바 구입 후 28개월간의 주행기

2012년 8월에 캡티바를 구입하기 전에는 싼타페를 소유했었다.
싼타페는 대략 4년을 조금 넘게 타고 다녔다.
우선 차량 소유자로써 산타페에 대한 주행 평가를 하자면,
[싼타페 - 장점]
  - VGT 방식의 엔진이 100km/h ~ 170km/h 구간에서 차를 쭉쭉 밀어준다.
    그래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주행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 연비가 높다. 아마도 동급의 SUV에 비해서 차량이 가볍고, 기어비가 높게 세팅되어 있어서
    연비가 좋은 것 같다. 반면에 기어비가 높다보니 순발력이 떨어지는 Trade-off는 존재한다.

[싼타페 - 단점]
  - 순정 휠과 타이어를 사용하면, 타이어 편평비가 커서 차량 전체가 물렁거리는 현상이 있다.
    따라서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나도 모르게 불안해서 브레이크를 많이 밟는다.
    편평비가 커지면, 코너를 빠르게 돌 때 차량이 정확히 원호를 못 그리고 자꾸 원호 밖으로 밀려 나간다. (제일 불편하게 느낀 부분이다)
  - 매연 문제. 정말 심각하다.
    이것은 VGT(또는 CRDi)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VGT 엔진도 높은 내구성의 인젝터를 사용하면서 과거 싼타페와 카니발이 가지고 있던 방구차(매연 뿜어내는 차) 현상은 없어진듯 하다.
    아무튼 인젝터를 새로 교체하고 2년 정도 지나면, 인젝터가 압력을 못 버티고 자꾸 벌어지는 현상 때문에 매연이 많이 나왔다.
    (참고로, 인젝터 4개를 모두 교체하면 딱 100만원이다)
  - 주차장에서 내 차를 못 차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너무 많이 팔린 차량이다보니, 대형 마트에 똑같은 차량이 10대 정도 주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다른 차량인데 내차인줄 알고 문을 열려고 한 적도 몇번 있다.
  - 의자를 접으면, 완전하게 편평해지지 않는다.


그럼, 이제는 현재 2년동안 타고 다니고 있는 캡티바에 대한 평가를 해보겠다.
[캡티바 - 장점]
  - 주행 소음이 적다.
    차음유리와 도어에 가득채워져 있는 차음제 때문에 외부소음이 많이 걸러진다.
   예를 들면, 비오는 날 차량 내부에서 들리는 빗방울 소리가 싼타페를 타고 다녔을 때보다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
  - 의자를 접으면, 완전히 편평해진다.
    울 아들과 딸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강원도에 놀러갔을 때는, 캡티바 광고에 나온
    장면을 따라한다고 일부러 캡티바에서 숙박을 했다.
    즉, 의자를 모두 편평하게 접고, 침낭에 쏙 들어가서 잠을 잤다.
    정말 추천하고픈 기능이다. (물론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
  - 주행감이 묵직하다.
    첫째 이유는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과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 규격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차가 많이 무겁다. 동급 SUV보다 훨씬 공차중량이 크다.
    운전하다보면, 어느든 달릴 수 있을 것같은 묵직한 신뢰감을 준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 매연이 없다.
    싼타페를 타다가, 캡티바로 넘어오면서 매연에 대한 걱정을 안 하는 것이 참 좋다.
    아무리 고속도로에서 Kick-down을 해도 매연이 안 나온다. 정신 건강에 정말 좋다 ^^
  - 냉방, 난방 성능이 다른 SUV보다 높다.

[캡티바 - 단점]
  - 무겁다. 정말 무게가 많이 나간다. 동급 SUV보다 200kg 정도 더 무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연비도 동급 SUV보다 10~15% 정도 낮다.
  - 연료펌프소음
    정비사업소에 가면, 원래 연료펌프는 모터가 도는 것이기 때문에 모터의 회전소리가 난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런데 그 소리가 너무 귀에 거슬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모터에서 소리나는 걸 누가 이해 못 하는가?
    이것이 귀에 들릴 정도의 소리라는게 문제이다.
  - 전자파킹시스템이 때로는 불편하다.
    남들은 전자파킹브레이크시스템 때문에 이 차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예전 방식의 파킹브레이크가 좋다.

디자인은 각자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니까 언급하지는 않겠다. (제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듯)
대체적으로 차량 완성도가 높아서 만족스럽게 타고 다니고 있다.
향후 몇년간은 차를 바꾸지 않고 캡티바를 타고 다닐 것 같으니까.. 대략 3년 후에 또 한번 정리해서 글을 올려야겠다. ^^